<한빛미디어 9월 나는 리뷰어다> 서평단 이벤트 당첨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한줄평]
LINE의 개발 문화를 알고 싶은 개발자와 개발 주니어들은 일독을 건합니다.
[목차구성]
1부 라인 개발자의 일상
- 자유와 책임, 그리고 라인 (노승헌)
- 매일이 새로운 20년 차 개발자 (김영환)
- 글로벌로 출근하는 라인 개발자 (김택주)
2부 개발자가 되는 법
- ‘문송’하지 않은 철학도의 개발 이야기 (김정엽)
- 주니어 개발자의 성장기 + 개발 공부 팁 (하태호)
- 내가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개발 생활 팁 (강윤신)
3부 라인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사람들
- 블록체인 최고 테크니컬 디렉터의 선택 (이홍규)
- 라인 개발자가 된 세계적 화이트 해커의 이야기 (이승진)
- 성장에 목마른 내가 라인에 온 이유 (김재석)
4부 개발자라고 개발만 하나요?
- 오픈소스 매니저가 일하는 법 (이서연)
- 테크 에반젤리스트 그게 뭐죠? (박민우)
- 개발자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다 (배권한)
[생각나는 문구]
아마존 미국 본사에서 일하다가 한국으로 돌아갈 때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다. 개발자들에게 의사결정 권한이 없어 기획이나 마케팅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단순히 구현하는 도구적인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단점은 거의 볼 수 없었다. - 55쪽
혼나도 할 말이 없는 실수에도, 코드 리뷰에서 발견해내지 못한 자신의 잘못. 코드 리뷰를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시스템이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 모두의 문제였다고 말하는 것. 서로를 탓하는 데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다 함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집중한다. - 101쪽
‘그거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는 말을 나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어떤 코드 수정이나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무엇이든 만들어보고 그 결과물을 대변할 기회가 있었을 뿐이다. 가끔은 이렇게까지 해도 괜찮을까 수준의 자율성을 준다. - 25쪽
라인에 첫 출근을 했는데 그 아무도 무슨 일을 하라고 이야기를 안 하는 것이다. 회의를 하면 그냥 내가 일을 알아서 하는 결론으로 이어지고는 했다. - 198쪽
현재 7,000명 이상이 전 세계에서 라인의 서비스를 위해 일하고 있다. 이쯤 되면 그냥 대기업이다. 게다가 NYSE(뉴욕증권거래소)와 TSE(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기에 지켜야 할 게 많다. 여러 나라의 규제를 지켜야 하기에, 나라별 법무/재무 검토가 굉장히 중요하다. - 144쪽
라인과 코웍할 때부터 라인은 내부 정보 교류가 굉장히 잘 되는 조직임을 느꼈다. 나중에 라인에 입사해서 놀란 점은, 위키와 버그 추적 시스템을 활발하게 활용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어떤 마법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잘 기록하고 다른 사람의 기록을 잘 읽는다는 기본이 기업의 강력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 179쪽
[서평]
나는 LINE 개발자입니다.는 LINE의 개발조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12명의 개발자의 에세이 같은 성격의 책이다. 보통 회사를 홍보하기 위해 CEO들이 자서전 성격의 책으로 출간을 하는데 이책은 반대로 주니어 부터 시니어 개발자들의 글을 재구성 한것이라서 LINE의 여러 부서의 문화를 잘 보여 준다고 생각을 한다.
개발자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한다. 이는 개발자를 하나의 도구로 생각하지 않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개발자든, 기획자든, 마케터든 누구나 본인의 의사를 자유롭게 낼 수 있는 문화가 있다는게 부러웠다. 보통의 회사는 수직 구조로 위에서 군대식 문화가 아직 대부분이다.
다양성을 존중한다. LINE은 글로벌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어 능력보다 더 중요시 하는건 다문화적인 감수성과 문화에 대한 이해라고 한다. 한 개발자는 LINE 메신저를 인도네시아에 출시하며 이슬람 문화권, 라마단 기간의 풍습 등을 자연히 받아들이게 됐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조직에 다양성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사람을 뽑기보다 구성원의 다양한 생각을 중시하는 회사가바로 LINE이다.
실패를 탓하지 않는다. 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자신이 만든 코드가 버그로 인해 서비스 장애가 발생할 때다. LINE에서는 개인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걸 원칙으로 한다. 연차에 상관없이 부족한 것이 있다면 인정하고, 동등하게 대화하는 게 일상화 되어 있는게 좋아 보였다.
스타트업 마인드를 유지한다. 라인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조직을 편성해서 각 조직이 좀더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개발자들은 오직 데이터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빠르게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기회를 주는 린스타트업과 같은 형태로 운영된다고 한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LINE개발 문화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는 아니다 하지만 개발자라면 LINE과 같은 개발 환경에서 한번 경험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실리콘밸리가 LINE과 같은 문화가 아닐까 생각을 한다. 한국의 열악한 개발환경을 LINE과 같은 좋은 환경의 회사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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